2022. 6. 23. 10:39ㆍ난소암 Diary
난소암 수술 후 복통 (장유착)(2)
수술 후 장유착 증상으로 응급실을 3번이나 가게 되었다. 나중에서야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알게 되었는데 복부 수술 후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라고 한다. 나는 암수술 보다 장유착으로 인해 더 고생을 했다. (수술을 하고 2주 동안 거의 6-7kg가 빠졌다는....) 만약 당신이 난소암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장유착에 대해 미리 숙지해놓으면 좋을 것 같다.
수술 후 장유착
장유착은 말그래로 장끼리 서로 달라붙는 현상이다. 복강 수술 시 복강안의 조직이 손상이 되면 조직이 염증 반응과 치유 과정을 거치면서 조직의 섬유화가 일어나 장이 다른 장이나 복막 등에 붙어 버리는 현상이다. 수술 후 장유착 증상은 모든 사람에게 발생한다. 다만 정도가 다르고 대부분은 별 증상이 없지만 문제가 되는 경우는 장유착이 심해 장폐색이 발생하는 것이다. 장유착으로 인한 장폐색은 수술 후 바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수년이 흐른 후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복부 수술을 경험한 사람들은 장유착에 대해 알 필요가 있겠다.
일반적인 장유착 증상
일반적인 장유착 증상을 찾아 보았더니 내가 겪었던 증상과 정말 동일했다.
①구토
②복통
③복부 팽만감
장유착이 발생하면 소장 안의 내용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아래로 내려가지 못함) 점점 쌓이고, 위에 내용물이 점점 가득 차면서 구토 증상이 발생하고, 배에 가스가 차고 막혀서 계속 내려가지 못하면 복통이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가스까지 배출되지 않는다면 장폐색을 의심해야 한다. 나는 다행히, 설사를 계속하는 상태여서 심각한 장폐색까지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다.
장유착 치료 방법
장유착 정도에 따라 처치 및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①금식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금식을 함으로써 소장을 편히 쉬게 해주는 것이다.
②걷기 (완전추천)
장의 운동이 활성화될 수 있게 움직여 주는 게 좋다. 이게 내가 가장 효과를 본 방법이다.
3번째 장유착 증상이 왔을 때 너무 기력이 없어 나갈 수도 없었다. 배가 미친 듯이 아프지만 허리가 펴지지 않았는데 배를 부여잡고 방을 뱅글뱅글 걸었더니 놀랍게도 증상이 완화되었다.
③배 마사지
이것 역시 장운동이 활성화되도록 돕는 것인데, 걸어서 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정말 서있을 수도 없을 때 하면 좋은 방법이다. 나도 배 마사지를 위한 온열 찜질기를 구매했다. 열도 조절 가능하고 진동도 있는 제품으로 요긴하게 썼었다.
④콧줄(비위관)
금식, 걷기, 마사지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으로 가서 비위관 삽입을 해야 한다. 콧줄을 삽입하여 가스와 장 내용물을 뽑아내서 팽창된 장의 압력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나는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매우 괴롭다고 들었다.
3번째 응급실에 갔을 때 의사 선생님께서 콧줄을 권유했는데 다행히 직전에 증상이 조금 나아져서 진행하지는 않았다.
⑤수술
최후의 방법으로 장유착이 된 부분을 수술적인 방법으로 풀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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